새로운 시작

Jang Family Journey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동역자 여러분께,


코나 YWAM 베이스에서의 6년, 그리고 콜로라도 스프링스 YWAM 베이스에서의 3년 반의 시간을 마무리하며, 저희 가족은 북한 선교와 일본 선교, 교도소 사역 그리고 한반도 청년들을 향한 문화 사역을 위해 8월 초 한국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Snow-dusted mountain resort with balconied building, bare tree, and Rocky Mountains backdrop under clear blue winter sky.

콜로라도의 산과 베이스

A snow-covered Youth With A Mission University of the Nations stone sign outside a building in winter.

눈 내린 베이스

사실 저희 부부는 2013년부터 북한 선교와 일본 선교, 그리고 한국 젊은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그 지역으로 나가 선교를 하고 싶은 비젼과 계획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통일을 위한 국악 퓨전 자작곡을 만들고, 경진 자매가 장구를 연주하며 여러 곳에서 함께 찬양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젼을 품고 꿈꾸던 시간이었습니다.

Young man playing acoustic guitar on stage with instructor and drummer performing live music.

2012년 예배학교 스탭 당시 발표한 통일 비젼 노래

Two musicians performing live, one playing acoustic guitar and singing, with an audience watching in a warmly lit venue.

2013년 경진 자매의 DTS 일본 아웃리치 중 현지 교회에서 드린 국악 찬양

2013년 코나 YWAM One New Korea Night에서 장구춤을 추는 경진 자매

그러나 2016년, Joe 형제가 농구를 하다가 머리를 심하게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고, 이후 뇌진탕 후유증으로 오랜 시간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육체적인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며, 마음속 깊이 품고 있던 북한 선교와 일본 선교의 비전은 어느새 기억속 어딘가에 묻어두고 꺼내보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 동안 가장 큰 기도 제목은 오직 조 형제의 치유와 회복이었습니다.

Patient resting in hospital bed connected to medical monitors and IV lines in a clinical setting.

뇌진탕 후유증으로 응급실을 수없이 드나들던 시기

Group of young adults in a circle with hands on shoulders in a prayer huddle inside a venue with patterned carpet.

스프링스 베이스에서 예배 후 리더십들에게 치유기도를 받는 모습

사고후 사역을 할 수 없었던 Joe형제 대신, 경진 자매가 코나에서는 빌딩 매니저로, 콜로라도에서는 하우스키핑 사역자로서 풀타임 간사로 섬겼고, Joe 형제는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아이들의 홈스쿨링을 돕고 가정을 돌보며 오직 회복에 집중하며 지냈습니다. 눈에 띄는 사역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Woman smiling and pointing at a YWAM Colorado Springs 'live the story' banner in an office hallway.

콜로라도 베이스에서 소문난 청소꾼

A person sits on a hospital bed viewed through a dimly lit doorway in a dark room.

빨래방에서

Adult kneeling to hug a child in a Brazilian Jiu-Jitsu uniform at an indoor martial arts tournament.

주짓수 대회에서 시온에게 멘토링 해주는 Joe 형제

그리고 작년 11월 One Korea Night(YWAM Chateau: One Korea DTS 팀 주최) 저희 부부는 특송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Joe 형제는 처음으로 공식 찬양을 인도했고, 경진 자매도 코나 이후 12년 만에 다시 장구를 연주했습니다. 특히 간증자로 참석하셨던 북한 출신 목회자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그분은 12년 전 코나 One New Korea 행사에 동북아 DTS 학생이자 간증자로 참석하셨던 분이었습니다. 당시 경진 자매는 그 행사에서 장구춤으로 섬겼는데, 12년이 지난 후 통일 비전을 나누는 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재회였습니다.

Two musicians performing live, one playing acoustic guitar and singing into a mic, another playing a red drum on stage.

자작곡 퓨전 찬양 특송

Three people smiling together near a Christmas tree and exit sign at an indoor holiday gathering.

12년만에 통일비젼나잇에서 다시 만난 허남일 목사님과

이후 YWAM Chateau 팀이 5월 말 북한 목회자 리트릿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섬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 목회자들과 가족들 총 13명이 참석하였고, 이 시기 Joe 형제는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사진·미디어와 찬양 사역으로 섬김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함께 동원되어 호란이는 영상 촬영과 편집을, 다른 자녀들은 청소와 주방 봉사를, 경진 자매는 요리, 운전, 예배 사역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섬겼습니다. 바쁘고 힘겨운 2주였지만 목회자들과 가족들을 섬기며 가족 같은 사랑과 교제를 나누었고, 하나님의 은혜와 기쁨을 깊이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A large group of people waving and smiling outdoors with red rock formations and green hills in the background.

콜로라도 명소 Garden of the gods 에서 참가자 13분

된장국 끓이는 경진자매

마늘 다듬는 MK들

그리고 리트릿 첫날, Joe 형제의 첫 찬양 인도가 있었고, 다시 찬양의 자리에 선 것에 너무 감격한 나머지 (요즘 찬양만 하면 감격해서 우시는 Joe 형제) 눈물을 흘리며 찬양하며 짧은 간증을 나눈 직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목사님들께서 긴급 회의를 하시더니, 한국에서 열리는 북향민 기독교인 수련회에 간증과 찬양을 위해 초청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현재 북한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 문제와 관련된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Joe 형제의 간증이 많은 북한 청년들과 북향민 성도들에게 큰 도전과 회복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Joe형제의 흑역사 (2009년 주님을 떠나 음악하며 안좋은 것을 즐기며 살던 모습)

Group of adults attending a workshop in a rustic wood-paneled room with photos on walls and a whiteboard presentation.

리트릿 첫날 찬양

그렇게 저희 가족은 12년 만에 모두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북향민 사역 현장을 직접 보고 참여할 수 있는 사역의 필드를 살펴보며,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후원자들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리트릿이 마무리된 후 저희 마음에는 다시 사역의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했고, 한국으로 귀국하신 목사님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비전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강한 인도하심과 깊은 감동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사라지며 통일에 대한 절박함도 약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북한을 탈출한 후 하나님을 만나 목회자로 사역하는 북향민 목회자들과 77개의 북향민 교회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새로운 통일의 중요한 연결점이자 세대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One Korea간증의 밤 북한을 축복하며 중보기도

리트릿 마지막 날 밤, 목사님들과 가족들이 축복하며 기도해 주는 모습

목사님들은 북향민과 한인 디아스포라가 이민이라는 타지에서의 어려움을 서로 이해하며 깊이 연결될 수 있다며, 저희 부부가 북한 사역에 중요한 도구로 쓰임 받을 것이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또한 Joe 형제의 찬양과 경진 자매의 장구가 문화 사역으로 남과 북을 잇는 데 의미 있게 사용될 것이라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격려와 리트릿을 통해 경험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다시 비전을 일깨우는 확증이 되었습니다.

Young girl sitting on a cajon drum box on stage at a Korea cultural event with flag backdrop.

One Korea 간증의 밤

People worshipping with raised hands in a warmly lit venue decorated with colorful flags and string lights.

리트릿에서 함께 섬겼던 스텝들과

마치 에스겔서의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것처럼,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에스겔 37:3)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에스겔 37:5)

갑작스런 폭설에 아랑곳하지 않고 버티는 꽃나무

캠퍼스 복도에 핀 꽃

지난 10년간 육신의 연약함 속에 잠시 가려져 있던 북한 선교, 일본 선교, 그리고 젊은 세대를 향한 비전이 다시 동시에 살아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방문을 준비하며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한국으로의 이주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주셨고, 저희 부부와 자녀들의 마음도 하나로 모아졌습니다.


Joe 형제의 건강이 아직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담대함과 주어진 건강 안에서 믿음으로 나아가기로 결단하게 되었고, 결국 사역과 삶의 터전을 한국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Person zip-lining over mountain landscape, suspended in harness against cloudy sky with scenic peaks in background.

이번 리트릿 필드트립으로 간 Royal Gorge에서 낭떨어지 번지쩜프 하는 보름/경진

한국에서 정착하게 될 곳은 경기도 이천 장호원에 위치한 YWAM 베이스입니다. 이곳은 Word By Heart 성경암송학교 사역으로 알려진 곳으로, Joe 형제가 2016년 코나에서 Word By Heart 학생으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은 곳입니다. 또한 2020년 한국 이주를 준비하던 시기에도 교류가 있었으며, 앞으로 이곳에 정착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다양한 사역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Group of people posing together indoors near a whiteboard with Korean text and English writing at The Bridge.

2016년 코나에서 Word by Heart 졸업식에서

Three young children proudly holding up colorful drawings and signs in a cozy living room at night.

2018년 6·25를 기억하며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아이들과 함께 완성한 한반도 지도

두 달 안에 국제 이주를 준비해야 하는 바쁜 일정 가운데 있지만, 기대와 기쁨으로 하나씩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현재 섬기고 있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베이스에서는 장기 선교사로 한국 파송을 베이스 리더들과 함께 추진 중이며, 미전도 종족 지역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비전 안에서 저희의 이동도 함께 세워지고 있습니다. 북한과 일본을 향한 사역으로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이곳의 보호와 파송 안에서 준비할 수 있음에 큰 은혜를 느끼고 있습니다.

2012년 코나 와이엠 창시자 로렌목사님 간증설교후

콜로라도 베이스 스탭들과 대청소날

최근 사진 비즈니스를 시작하며 지역에서 점차 입소문이 나고 있었고, 재정적인 독립을 위한 계획도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밤새워 익힌 사진과 미디어 기술이 단순한 사업 수단이 아니라 사역을 위한 도구임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시다” (잠언 16:9)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A person walks along a sunlit concrete bridge path beside a green sports field with mountains in the background.

어느 겨울 산책하던중...

돌아보면 지난 세월 동안 저희의 마음을 뜨겁게 했던 비전이 사라졌던 것이 아니라, 마치 귀한 항아리에 담겨 땅속 깊이 묻혀 있었던 것과 같았습니다. 비바람과 눈보라의 시간을 지나며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조용히 보존되었고, 하나님의 때인 카이로스의 시간을 기다리며 인내 속에서 깊이 숙성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 비전을 다시 꺼내어, 그 시간을 통해 빚어지고 다듬어진 저희를 사용하시고 계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나와 콜로라도에서 청소와 시설 관리로 섬기며 성실함을 배우게 하셨고, 살림의 기초와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며 삶의 기술들을 익히게 하셨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며 겸손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또한 Joe 형제는 오랜 질병의 시간을 지나며 예수님 외에는 붙잡을 것이 없는 자리에서 교만과 불신앙이 깨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빚어지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Dramatic blue sky with fluffy white clouds above bare winter tree branches, captured in warm vintage film photography style.

Royal Gorge에서 창공을 가르는 매

저희 아이들 역시 한국 이주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깊이 가지고 한국에서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 가족은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며 가슴 벅찬 비전과 믿음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Two children and a woman laughing on a green swing set in a sunny park surrounded by tall trees.

놀이터에서

Students study at desks while a teacher writes on a whiteboard in a small classroom setting.

One Korea 스탭으로 오신 간사님에게 한글 수업받고 있는 아이들

저희 가족은 이제 새로운 시즌을 향하여 나아가려 합니다. 한국 이주와 정착을 위한 준비, 차량구입,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장기적인 선교 사역을 위해 재정적 후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여러분의 기도입니다. 문이 닫혀 보이는 곳에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고, 사람의 힘으로는 닿을 수 없는 북한과 일본, 다음 세대와 교도소, 그리고 문화의 영역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시는 분들께서는 정기 후원과 일시 후원을 통해 이 사역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은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써 내려가실 구원의 이야기와 회복의 역사에 함께 씨를 뿌리는 귀한 동역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떤 놀라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실지 기대하며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 여정에 함께해 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기도와 사랑, 그리고 동역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Joe 형제 & 경진 자매 그리고 4남매 드림

덴버 보테니걸 가든에서